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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깊이를 넓혀준 강의, 고전평론가 고미숙의 글쓰기 수업 후기

도도재테크 2024. 9. 7.

 

저는 회사에 대해 참 감사함을 느끼고 있어요.

블로그를 시작하고 나서, 본격적으로 글쓰기라는 것에 대해 관심이 생겼습니다.

 

우연히 회사 교육프로그램 중 글쓰기 수업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약 2시간 정도의 글쓰기 수업이었는데요. 그 강의가 바로

 

고미숙의 글쓰기 수업입니다.

 

 

제가 사실 글쓰기와 관련이 없었던 사람인지라, 잘 모르는 분이었습니다

그런데 강의를 듣고 너무 재미있고, 유머 있게, 그리고 핵심을 잘 말씀해 주시더라고요.

 

그래서 이 분에 대해서 찾아보니 유명한 사람이었습니다.

 

세바시 강연_고미숙 작가

 

나무위키 인물소개

 

고미숙

대한민국 의 고전평론가. 고전평론가는 그가 만든 직업이다. ‘우주 유일의 고전평론가’라는 닉네임을 갖고 있다. 생애

namu.wiki

 

강의 내용 중에 저를 감탄하게 했던, 많은 깨달음을 주었던 내용에 대해서 후기를 적어볼까 합니다.

 

책을 읽는다는 건 글을 쓰기 위한 것이다.

칠판에다가-분필로-글쓰기를-하고있는-어린-여성

 

약 2시간이 되는 강의 었습니다. 그 강의 중 첫 문장에 이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책을 읽는다는 건,
글을 쓰기 위한 것이다.

 

 

솔직히 말해서 입 밖으로 감탄사가 나오더라고요.

저 역시도 책을 좋아하기 때문에, 어린 시절부터 많은 책을 읽었지만 이런 식으로 접근하진 않았습니다.

 

글을 쓰기 위해서 독서를 하는 것이다....

저만 그럴 수도 있는데요. 저는 가히 충격적이었습니다.

 


 

학창 시절 고등학교 때였을 거예요. 거기서 '비누인형'이라는 소설이 나옵니다.

국어 교과서에 실렸던 걸로 기억해요. 그 소설을 공부하자, 학교선생님이 이런 말씀을 해주십니다.

 

이 소설을 쓴 작가도 너희랑 같은 고등학생이라고...

그때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와... 대박이네.
나도 써볼래!!!

 

 

그 이후로 공책 한 권을 사서, 혼자서 연필로 이리저리 써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결국엔 한 권을 다 채우진 못했지만, 반 정도 쓴 뒤 친구들에게 봐달라고 돌렸던 기억이 있네요.

 

지금 생각해 보면 내용이 정말 유치하고, 뻔한 이야기였습니다.

그런데도 확실하게 깨달을 수 있었어요.

 

글을 읽는다는 것과 쓰는 것은 천지차이구나!

 

그 이후로는 무언가를 쓴다라기보다, 읽기만 했었습니다.

고미숙 선생님의 첫 문장을 들으니, '계속 써보았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가장 좋은 문장은 멋들어진 것이 아니라 진솔한 표현이다.

 

고미숙 선생님은 책도 여러 권 내셨습니다.

 

고미숙(Ko Mi Sook) - 예스24 작가파일

날짜 약력 비고 1960년 출생 - 고려대학교 독문과 졸업 - 고려대학교 대학원 국문학 박사 학위 1997년 「수유+너머」 조직 2011년 「감이당」 활동 고전평론가. 20대에는 청년 백수, 30대 중반에 박사

www.yes24.com

 

당연히 독자로부터 피드백도 우리는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받으셨을 겁니다.

강의 때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나는 독자가 내가 생각한 멋진 문장에 감명을 받을 줄 알았어요.
그런데 피드백을 받아보니, 멋지게 쓴 글이 아니라


내가 솔직하게 꾸미지 않고, 무덤덤히 쓴 문장을 좋아하더라고요.
그때 깨닫게 되었습니다.

독자들은 진솔한 표현을 좋아하는구나

 

 

저도 막 인용구 넣고, 휘황찬란하게 비유 들어가며 있어 보이는 문장을 좋아했습니다.

그런 걸 쓰면 왠지 모르게 잘하는 것 같기도 하고, 똑똑해 보이고, 대단해 보이니까요.

 

하지만 그것이 진실되고 솔직한 문장 앞에서는 밀릴 수밖에 없겠구나라고 깨닫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만해도 그 사람이 대단한 사람이라는 걸 인식하는 건 평소 그 사람의 생각과 행동에 대해서 인정하게 되니까요.

 

글 몇 개에서 멋진 문장이 나왔다고 해서, 우러러보진 않습니다.

 

역지사지로 생각해 보면, 대다수의 독자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똑같은 상황이었네요.

일시적으로 내가 잘나 보일 순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생각해 보았을 땐 별 효과가 없다는 것을요.

 

앞으로 글을 쓸 땐, 내 솔직한 감정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는 것을 연습하고, 목표로 해야겠습니다.

 

나의 언어, 이걸 창조하는 기쁨을 누려야 한다.

 

독창성이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나의 생각이 들어가 있는 글이 살아있다고요. 맞는 말씀이더라고요

 

그냥 어떤 인용글을 가져오기만 하고, 어떤 사실만 나열한다면 그것은 나의 글이 아닙니다.

그냥 짜깁기 한 질이 낮은 글이 되는 것이죠.

 

나의 생각, 나의 관점, 나의 필체, 나의 억양 등 나만의 스타일을 갈고닦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번 더 느끼게 되더라고요.

 

이와 비슷한 말을 의사 이하영 원장님께서도 했습니다.

 

나의 언어가 하나씩 하나씩
쌓여나가야 합니다.

 

 

비로소 이 말의 뜻을 고미숙 선생님을 통해 이해할 수 있었네요.

저도 제가 자주 쓰는 단어나 문장이 있거든요. 다 저의 경험에 기반이 되어서 나오는 말이지요.

 


 

결국엔 글쓰기란 가장 기본적인 것이 가장 독자로부터 하여금 효과가 좋지 않나 생각됩니다.

 

화려한 문장이나 미사여구 말고, 진심을 담아 담백하게.

남이 쓴 멋진 인용구, 사실만 쭈우욱 나열한 글 말고, 나의 경험과 에피소드가 들어가게.

 

비록 회사의 도움을 받아, 무료수강하게 되었지만 상당한 가치를 얻어갈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시야를 넓혀주신 고미숙 선생님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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