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배달대행 오토바이 아찔했던 경험담, 전국 1위 배달기사 교통사고 사망

도도재테크 2024. 9. 5.

 

음... 저도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며, 오토바이를 탔던 기억이 있어서 더욱 충격적으로 다가오더라고요.

배달수익으로 한 달에 천만 원을 넘게 번다는 것은 그만큼 많이 일했다는 걸 증명하니까요.

 

어찌 보면, 배달대행은 수익구조가 단순해요.

1시간당 많은 배달건수를 하고, 오랫동안 일하게 되면 많이 가져가는 구조입니다.

 

딱 근로소득의 표본이죠.

전국 1위 배달 라이더 끝내 사망 JTBC

 

YTN 뉴스 기사

 

"전국 수익 1위" 방송에도 나온 유명 배달기사, 교통사고로 사망

SBS '생활의 달인'에 출연한 베테랑 배달기사 전윤배 씨(41)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사실이 알려졌다. 26일 유튜버 험쎄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참담한 소식을 전하게 돼 마음이 무겁다"

n.news.naver.com

 

끝내 사망했다는 뉴스 기사입니다. 교통사고네요.

저도 오토바이 배달을 할 때, 도로 위를 많이 달리다 보니 정말로 심심찮게 사고 난 것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조금 더 과장한다면 하루에 한 번씩은 오토바이와 차량이 부딪히는 장소를 보았습니다.

오토바이 타는 사람들이 워낙 위험하게 타기도 하고요. 밤에는 시야가 좁아 작은 오토바이는 잘 보이질 않거든요.

 

저는 천천히 멀쩡히 가고 있었는데, 저를 보지 못하고 그냥 밀고 들어오는 차량도 많이 봤습니다.

도로 위에서 위험한 순간이 정말 많더라고요.

 

횡단보도 보행자를 충돌할 뻔 한 경험

초록색-들판위에-오토바이와-헬맷이-있는-모습

 

이건 제 실수였습니다.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건너기 위해,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상황이었어요.

그때는 밤이었고, 파란불이어서 쭉 가고 있었죠.

 

주변에 아무런 차량이 없었습니다. 더군다나 어두운 고가 밑이어서 잘 보이지 않았고요.

그리고 저는 웬만하면 2차선 갓길로 다니는 편인데요.

 

1차선이나 2차선 안쪽은 차량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저를 못 보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래서 2차선 갓길을 선호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독이 되었더라고요.

 

저는 지나치고 있었는데, 보행자분이랑 간격이 정말 없다시피 했습니다.

정말 만약에, 그분께서 조금만 더 앞으로 나왔다면 아마 충돌했을 거예요.

 

그분은 깜짝 놀라서 소리쳤고, 저도 깜짝 놀라 뒤돌아 본 경험이 있었습니다.

교통사고가 났다면 가해자는 제가 되었겠죠.

 

한 푼이라도 더 벌기 위해 오토바이 투잡을 하는 건데, 그 한 건으로 인해 저의 모든 것이 꼬일 수도 있었다는 생각이 드니 아찔하더라고요.

 

공사장 주변 자갈밭 위를 지나가다 슬라이딩

 

이렇게 정리하다 보니, 위험했던 순간이 많았네요. 저는 정말 안전하게 탄다고 생각했거든요.

속도도 무리하게 높이지도 않았고요. 저는 전업 배달기사가 아니었으니까요.

 

그런데도, 예기치 못하게 사고는 일어나더라고요.

한 빌라단지 배달할 때의 이야기입니다. 빌라 사이에 새로 짓기 위해 공사 중인 곳이 있었어요.

 

아무래도 그곳 주변은 흙이나 돌멩이들이 있었습니다. 저는 예상치도 못했어요.

그걸 밟고 오토바이가 슬라이딩할 줄은요.

 

오토바이 한쪽 페달이 바닥과 쓸리면서 휘어져 버렸고, 저의 다리 역시 바닥과 같이 쓸렸습니다.

다행히 크게 다치진 않았는데, 쓸리면서 피가 나더라고요.

 

그때 당시 청바지를 입고 있었는데, 청바지가 많이 막아주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바닥과 밀착하며 대신 찍어지게 돼서, 그나마 덜 다친 것 같아요.

 

그 밤에, 쓰러진 오토바이를 절뚝거리는 다리로 일으키는 게 얼마나 힘들던지...

참 제 자신이 초라하고, 뭔가 울적하고 그러더라고요.

 

오토바이 기어도 망가져서, 2단으로 집까지 느리게 느리게 갔던 경험이 떠오르네요.

 

종합운동장 잡석 위에서 넘어짐

 

이것은 낮에 있었던 이야기예요. 한 축구센터에서 햄버거를 주문하여, 배달하는 과정이었습니다.

이때도 마찬가지로 넘어졌는데요. 정말 다행인 건, 햄버거와 콜라를 배달하고 넘어졌다는 거예요.

 

만약에 배달 전에 그랬다면, 다 쏟아지고 난리도 아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흙은 아니었고, 잡석이라고 해서 작은 돌멩이를 땅에다가 쭉 깔아놓은 건데요.

아무래도 깔끔하죠. 흔히 야외 바비큐 장소에 깔려 있는 돌멩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거기서 그냥 쓰러지더라고요. 그냥요.

이때 실감했어요. 바퀴가 2개인 것은 균형 잡기가 정말 어려운 거구나.

 

그리고 오토바이가 균형을 잃었을 때 다시 일직선으로 세우는 건 저 같은 남자도 힘이 정말 필요해요.

진짜 무겁거든요.

 

그때 CT 100을 탔었는데, 더 무거운 오토바이는 넘어졌을 때 어떻게 세울지 생각만 해도 힘드네요.

 


 

저도 주변 만류에도 불구하고, 조금의 돈이라도 더 벌어보기 위해 시작한 배달대행이었습니다.

하는 동안 저는 재미있게 했어요. 색다른 경험이기도 했고, 새로운 분야도 알게 되었으니까요.

 

하시겠다면, 적극 찬성입니다.

다만, 언제든지 다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시고 반바지 하고 슬리퍼는 절대 금지입니다.

 

만약의 일이 일어났을 때 나의 몸을 보호해주지 못해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헬멧 꼭 착용해 주시고요. 정말로 머리는 보호해야 합니다!

 

조금이라도 더 돈을 벌기 위해 행동에 옮기시는 여러분 존경스럽습니다.

 


 

 

궁금해서 배달대행 해봤다|투잡으로는 추천, 전업으로는 비추천

코로나로 비대면이 활발했을 시절, 음식을 먹기 위해 대부분 '배달'이라는 것을 이용했다.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배달시장이 커졌고, 그에 따른 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뉴스에서는 연일 배

richfreesia.com

 

배달대행의 장점과 단점 | 내가 일한 만큼 가져간다

우리가 길을 가면 쉽게 볼 수 있다. 오토바이이든 자전거이든 물품을 싣고 배달하는 사람들.그들의 한 손에는 스마트폰이 다른 한 손에는 배달물품이 들려있다.배달업을 하는 사람들의 시간은

richfreesia.com

 

배달대행이란 조직의 현실 | 난무하는 시기와 질투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과 같은 대형플랫폼의 배달로 투잡을 하진 않았다.내가 살고 있는 곳은 작은 도시로 바로고, 부릉 등과 같이 배달대행업체가 시장을 잡고 있었다. 그래서 회사와 마찬가

richfreesia.com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