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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해서 배달대행 해봤다|투잡으로는 추천, 전업으로는 비추천

도도재테크 2024. 5. 15.

코로나로 비대면이 활발했을 시절, 음식을 먹기 위해 대부분 '배달'이라는 것을 이용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배달시장이 커졌고, 그에 따른 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뉴스에서는 연일 배달 투잡에 대해 '엄청난 고수익'을 낼 수 있다며 홍보했다.

그래서 그 당시 너무나도 궁금했다.

 

정말로 뉴스상으로 보이는 500만원, 600만 원이 가능한 수치인가???

된다고 하면 일반회사 다니는 것보다 훨씬 좋은 선택인데???

그래서 난 실천에 옮겨봤다.

 

오토바이 배달을 하게된 과정

오토바이-배달하고-있는-여성

 

맨 처음부터 오토바이 배달을 하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아니다.

그저 '종잣돈을 어떻게 하면 더 모을 수 있을까?'

고민하고 고민하다보니, 배달대행까지 오게 되었고, '한 번 해보자'라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정말로 500만원 이상 고수익을 낼 수 있는지도 궁금했고!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은 20만 인구를 가진 소도시 여서, 배달의 민족. 요기요와 같은 배달대행 플랫폼이 장악하지 못했다.

그때 당시만 해도 큰 도시위주로 사업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이렇게 작은 도시의 경우에는 지역 '배달대행업체'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고,

서로 배달시장의 파이를 뺏고 뺏는 구조로 형성이 된다.

 

그리고 자체적인 배달콜을 받는 시스템은 없기에

바로고, 부릉 등의 프로그램(배달 소프트웨어)을 일정부분 돈을 지불하고 사용한다.

 

배달시장 사업구조는 마치 인력시장 느낌이다. 인적자원이 대부분 들어간 사업의 영역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 관리하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참고로 나는 오토바이를 한 번도 타본적이 없기에, 초보자도 흔쾌히 받아주는 곳을 가야 했었다.

집 주변으로 가까운 5군데 배달대행업체에 전화를 걸었고, 4군데는 거절. 1군데만 나를 받아주었다.

들어가서 알고 보니, 망하기 직전이라 사람이 너무 급한 상태였다.

 

나를 받아준 곳. 5명 정도 되는 작은 업체였다. 사장님 포함하면 6명.

그 작은 곳에서 나는 오토바이 타는 법도 배우고, 배달하는 법도 배웠다.

 

얼마를 벌었을까?

 

투잡으로 주말만 할 때는 약 50만 원을 벌었고,
전업은 약 200만 원 정도 벌 수 있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저 소득이 순이익으로 나에게 오는 것이 아니라

오토바이 기름값, 내가 먹는 밥값, 오토바이 리스료, 보험비 등을 제외해야 한다.

그러면 실질적으로 내가 가져가는 소득은 그렇게까지 크지 않다.

 

물론, 지역마다 편차는 있을 수 있겠지만, 언론에서 얘기하는 500만 원, 600만 원은 정말 극소수이고,

저기서 내가 말한 비용들을 뺴야한다. 그러면 실제적으로 가져가는 수익은 더 적을 것이다.

 

보통 1건 할 때마다 기본 3,000원 단가에서 세금을 제외하고 2,800원가량 받았는데

거리가 멀면 멀수록 4,000원, 5,000원 늘어나는 구조다.

그래서 한 달 평균적으로 계산했을 때 평균 1건당 단가는 3,300원 정도 되었다.

 

그리고 아무래도 음식점에서 포장된 음식을 픽업하고, 다시 고객에게 가져다주는

절대적인 시간이 존재하기 때문에 1시간에 많으면 5건. 보통 3~4건을 수행하게 된다.

 

계산을 해보면 1시간에 대략 13,200원(3,300원 * 4건)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 10시간 근무한다고 하면

 

13,200원 * 10시간 = 하루 약 13만 2천 원 정도가 된다.

하지만 이 금액은 내 밥값, 기름값, 보험료 등이 미포함된 금액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그리고! 한 번도 쉬지 않고, 밥 먹는 시간도 계산 안 했을 때 나오는 수치다.

똑같은 사람으로서 한 번도 안 쉬고 계속 일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저 금액을 받는 것도 생각보다 쉽지 않다.

 

투잡으로 괜찮을까?

 

투잡으로는 굉장히 괜찮다고 본다. 특히 평일 저녁 주말만 하는 것이 더더욱.

왜냐하면 피크시간대만(콜이 많은 시간대) 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간 대비 효율이 좋다.

 

아무래도 평일 낮이나 오후는 콜량이 그렇게까지 많지 않아서, 돈을 벌기가 상대적으로 어렵다.

(콜을 잡아야 하는 경쟁구도 이기 때문에)

 

그리고 내가 한 만큼 돈을 벌어가는 구조이기 때문에, 더 하고 싶다면 더 해도 되고, 그만하고 싶다면 그만해도 된다.

일하는 것에 대한 자율성도 큰 장점이라고 본다.

 

직장인으로서 한 달에 50만 원 정도 부수익을 내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생각보다 오토바이 타는 것도 재미있기도 하고. 뭔가 스트레스를 푸는 기분도 든다. 드라이브하는 느낌.

 

하지만, 기존 내 글에서도 누누이 이야기했듯이,

이러한 내 시간과 체력을 넣어서 돈을 버는 근로소득은 꼭 '과정'속의 일환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평생 하는 것은 안되고, 나의 이러한 근로소득을 서서히 자본소득으로 바꾸는 과정에만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나둘씩 모은 나의 돈들이 부동산, 주식과 같은 재산에 투자됨으로써

그 재산이 조금씩 조금씩 돈을 만들어내는 것을 경험해보아야 한다.

 

그래야 투잡 하는 재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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