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대행의 장점과 단점 | 내가 일한 만큼 가져간다
우리가 길을 가면 쉽게 볼 수 있다. 오토바이이든 자전거이든 물품을 싣고 배달하는 사람들.
그들의 한 손에는 스마트폰이 다른 한 손에는 배달물품이 들려있다.
배달업을 하는 사람들의 시간은 매 시간시간이 빠르게 지나간다.
한정된 시간 안에서 하나라도 더 배달하기 위해.
남들보다 1건을 더 처리할 수 있다면, 그것이 나의 실력이 되는 것이고
내가 가져가는 일당에 고스란히 포함되게 된다.
그렇다. 나는 남들보다 돈을 더 벌 수 있다. 하나라도 더 한다면.
내가 일한 만큼 벌 수 있는 구조
배달대행의 가장 큰 장점이다.자유도가 엄청나게 높다는 것.
내가 일을 한 만큼 내가 벌어갈 수 있다. 쉬지 않고 계속 일하면 그만큼 더 벌 수 있다.
나는 1시간에 최대 5건이 최고였다. 보통은 3~4건 정도.
하지만, 숙련된 사람의 경우에는 나보다 1시간 안에 더 많은 건수를 배달했다.
평균적으로 1건당 내가 3,300원을 받았으니, 나보다 2건을 더 한다고 가정하면
숙련된 사람은 나보다 1시간마다 6,600원의 차이가 발생한다.
하루 8시간 한다고 하면 52,800원. 이렇게 계산해놓고 보니 꽤 큰 금액이다.
이것은 내가 배달을 했던 지역의 단가와 환경을 고려한 것이었고,
만약 내가 했던 지역보다 단가가 더 쌔거나, 배달콜이 더 많다면 더 증가할 것이다.
그리고 내가 너무 힘들다면 쉬는 시간조차 자유롭다. 내가 쉬고 싶다면 쉬면 된다.
나도 배달을 하다가 너무 힘들면 공원 의자에 앉아서 쉬곤 했다.
커피 하나 시켜놓고, 여유롭게 쉬고 있을 때면 정말 기분이 좋았다.
나에게 이래저래 할 사람이 사실상 없다. 회사에서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다면
단순 음식점에서 음식을 받고, 고객의 집으로 다시 가져다주는 단순반복의 일.
너무 편하게 느껴질 것이다. 힐링도 되는 느낌일 테고.
그리고 이거는 사람마다 다를 수도 있는데, 나는 오토바이를 배달하면서 처음 탔다.
그래서 그런지 정말 재미있었다. 마치 드라이브하는 느낌이랄까?
자동차랑은 느낌 자체가 달랐다. 오토바이는 내 몸에 직접적으로 속도감이 느껴지다 보니,
훨씬 재미있게 다가왔다.
돈을 벌고 있는 건지, 놀고 있는 건지.
오토바이를 처음 타는 나에게는 너무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빠르게 달릴 땐 바람도 시원하기도 하고. 속도감도 느껴져서 짜릿하기도 하고!
자유도가 높다는 건 장점이자 단점
아이러니하게도,자유도가 높다는 것은 단점으로 작용한다.
이상하게도 같이 일하는 다른 사람들의 경우에는
출근도 안 하거나 늦게 하거나 무단 결석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돈을 벌겠다고 하는 건지? 아니면 그냥 하는 일 없이 하는 건지...
내 생각에는 대부분 후자에 가까웠다. 그냥 심심하니까 뭐라도 하는 것.
당장에 밥 먹을 돈이 없으니 배달 몇 번 해서 밥 값 번다음 밥 먹으러 가고,
친구들이랑 놀 돈이 없으니 배달 몇 번 해서 돈 번 다음 오토바이 끌고 놀러 가고.
그들에게는 배달하는 게 직업이 아니었다. 그냥 놀러 오는 곳이었다.
참 사장님의 입장에서는 속이 터질 일이다.
사장님의 제일 중요한 업무는 배달기사가 일어났는지? 출근하는 게 맞는지? 여부가 가장 중요했다.
참... 정시에 출근하는 게 이상한 세계였다. 다른 세상도 있구나.. 새삼 느끼게 된다.
마찬가지로 자유도가 높다는 부분은 나에게도 적용된다.
쉬는 시간을 가질 때 '스스로가 언제까지 쉬겠다'라는 마음을 먹고 실행해 옮기지 않으면
한 없이 쉬게 된다. 쉬는 것은 곧 가져가는 돈이 적어진다는 뜻이다.
돈 벌려고 배달을 하는 건데, 막상 돈은 손에 쥐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가게 된다.
그만큼 자유도는 양날의 검이다. 자신이 잘 통제할 수 있으면 좋은 것이고,
통제를 못한다면 안 좋은 것이고.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내가 정말 돈을 벌려고 배달을 하려고 하는 것인지.
그럴 마음이 확고하다면, 해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생각보다 책임지는 사항은 없다시피 하며, 스트레스받을 일도 사실상 없다.
정신적인 것보다는 체력적인 부분이 많아서 괜찮다.
사실 오토바이가 다 이동하기 때문에 체력적인 것도 솔직히 심하진 않다.
점심, 저녁시간이 피크시간(돈 벌 시간)이기 때문에 나의 점심, 저녁시간이
일반사람들과 다르게 먹어야 한다는 게 좀 흠이기는 하지만,
그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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