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유지비용을 아껴, 주식과 부동산을 샀다 | 10년 동안 경차 탄 이유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던 10여 년 전. 나는 경차 중에서도 쉐보레 브랜드의 스파크를 샀다.
아무래도 첫 직장이 멀리 떨어져 있기도 했고, 결혼도 했을 시점이라 자동차가 없었다면 많이 불편했을 것이다.
그때 당시 사회초년생이어서 모아놓은 돈은 없고...
그래서 1,230만원? 정도를 내고 경차를 구매했다. 나는 그 경차를 지금까지도 잘 타고 있다.
자동차는 부채다?
어릴 때부터 자동차에 대해 욕심이 없기도 했다. 좋은 차가 지나가면 '나도 타고 싶다.'라는 마음이 생기기도 하지만, 엄청나게 '막 가지고 싶다.'의 감정까지는 가지 않았다. 그냥 그 순간만?
그래서 시간이 지나면 무덤덤해지곤 했었다.
그리고 나서, 생각의 전환이 확 되었던 계기가 있는데,
로버트 기요사키의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를 읽고 나서다.
거기서 자동차는 자산이 아닌 부채로 표현하고 있다. 나도 처음에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책을 읽고 자본주의에 대해 공부를 하다 보니 깨달을 수 있었다.
자동차는 부채구나!
나의 지갑에서
돈이 빠져나가는 상품이었어!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니 일반적인 사람이어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차는 사는 순간 중고차가 된다. 그리고 시장에 되팔 때 내가 산 가격으로 절대로 받을 수 없다.
사자마자 가격이 깎이는 상품이란...
더군다나 차량을 타면서 유지비용이라는 항목으로 나의 돈을 갉아먹는다. 기름값, 오일, 타이어, 기타 부품들...
자동차는 이동하는 데 시간과 편리함을 제공해 주는 대신에 나의 돈을 빼앗아간다.
그래서 이 시점을 기준으로 자동차를 유지하는 것 vs 나의 편리성을 저울질해 보았다.
경차에서 소형, 준중형, 중형, 대형으로 점점 더 업그레이드된다면 자동차의 유지비용의 무게는 더 나가기 시작한다.
기회비용이라는 측면에서 최대한 합리적인 선택을 해보려고 고민하고 또 노력한다.
어느 것이 나에게 더 이득이 되는 선택일까?
'이 나이를 먹도록 경차 탄다는 민망함을 감수할 수 있다면 괜찮지 않을까?'
'내가 운전을 주로 하는 직업도 아니고, 그 사업을 하는 것도 아닌데 단순 '이동수단'인데 굳이 비싼 차를 타고 다닐 이유가 있을까?'
'나에게 꼭 필요한 선택일까?'
그래. 지금 10년 동안 12만 km 정도 탄 내 경차.
많이 탄 것도 아닌데 벌써 엔진소음이 들리고 여기저기 망가지는 내 경차. 그래도 끝까지 함께 가보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제차를 타고 싶은 마음이 든다
나도 사람인지라, 멋있는 외제차를 보면 가지고 싶은 마음이 든다.
사회생활을 어느 정도 하다 보니 나의 직장상사, 직장동료, 후배들의 차는 외제차가 기본이다.
회사에서도 여기저기서 외제차 이야기가 들려온다. BMW, 벤츠, 폭스바겐 어쩌고 저쩌고...
같은 브랜드 자동차를 타는 사람들끼리 모임도 한다.
참... 이런 거 보면 한국사람들은 카르텔이라고 하나? 끼리끼리 모이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
스스로 또 저울질을 해본다. 어떤 게 나에게 더 합리적인 선택일까?
여러 성공한 사람들의 책에 공통적으로 나오는 주제가 있는데 바로 '만족지연'이다.
만족지연(delay of gratification)
자기 통제의 하위영역 중 하나이며,
더 큰 결과를 위하여 즉각적인 즐거움, 보상, 욕구를
자발적으로 억제하고 통제하면서
욕구충족의 지연에 따른 좌절감을 인내하는 능력
- 상담학 사전 -
스스로 정신승리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난 믿고 있다. 아니, 결과로도 스스로 증명해 냈다.
10여 년 동안 사회적 지위가 올라갔어도 여전히 타고 있는 경차 덕분에 아낀 돈으로 주식과 부동산 등 자산을 살 수 있었고, 그것이 더 큰돈으로 나에게 돌아왔다.
나도 경차를 계속 타고 싶지 않다. 나도 외제차를 타고 싶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스스로에게 다짐하고 또 다짐한다.
내가 외제차를 타는 때는 근로소득으로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주식과 부동산에서 나오는 자본소득으로 구매할 것이다.
난 그때까지 만족지연을 할 것이다. 안된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무조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왜? 그동안 나는 작은 성공을 이루면서 스스로 증명해 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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