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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임대 사업인 주차장, 돈이 될까 | 프랜차이즈 수익구조

도도재테크 2024. 5. 30.

 

오늘도 어김없이 주차장으로 향합니다. 저는 주차장에 떨어져 있는 쓰레기를 줍고, 그 대가로 '돈'을 받고 있습니다.

아직 5월인데도 불구하고 많이 덥네요. 여름이 다가오는 게 체감상으로 느껴지는 하루입니다.

 

햇빛을 피하려고 오전 9시에 집을 나섰으나, 역부족이었나 봅니다.

벌써부터 너무나도 강력한 햇빛으로 인해 청소하는 내내 땀이 나네요.

 

네. 맞아요. 저는 저의 노동력과 시간을 제공해서 돈을 받고 있는 주차장 청소 근로자입니다.

 

나는 주차장 청소 근로자다

주차장에서-쓰레기청소를-준비하고-있는-모습

 

이렇게 까지 오래 할 줄은 몰랐는데.. 어느덧 6년째입니다. 6년 전이나 지금이나 임금은 똑같네요.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받지 않는 일이라뇨. 이런 직업도 있었군요. 하지만 불평할 수 없습니다. 아쉬운 건 저니까요. 그게 자본주의였고, 그 속에 살아가는 구성원으로서 어쩔 수 없는 선택입니다.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임금을 받는 구조가 일반적인 근로계약이 아닌 것 같아요.

3.3%의 세금을 떼고 돈이 들어오는데, 아마 '특수형태근로종사자' 요즘은 짧게 특고직이라고 부르더라고요.

저의 또 다른 직업입니다. 여러 개 있는데요. 주차장 청소를 함으로써 1개가 더 늘었습니다.

 

직업이 늘면 늘수록 재미있더라고요. 그 속에서 배우는 것도 많고요.

저에게 있어서 주차장 청소는 단순 직업이 아닙니다. 그 속에서 많은 기회와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의 창구가 되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임금을 올려주지는 않지만, 제 삶의 경험치를 올려주고 있습니다.

오히려 임금보다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결국엔 더 많이 되돌아오더라고요.

 

사장님은 돈을 어떻게 벌고 있을까?

사장님의-주차장-수익구조

 

 

주차장 청소를 하며, 종종 저를 고용한 사장님의 입장에서 생각을 해봅니다.

위에 있는 그림은 현재 제 수준에서 돈을 어떻게 버시는지 도형으로 구조화 한 그림입니다.

 

 

사장님은 돈을 어떻게 벌고 있는 걸까?

 

 

저는 초록색 칸 맨 아래에 있습니다. 사장님과 직접적으로 계약하지 않았습니다.

기업전문으로 계약하는 청소업체에 고용되어 있습니다. 여러 단계가 있죠? 근로자에 입장에서는 안 좋은 것. 하지만 사장님의 입장에서는 좋은 것입니다.

 

사장님이 직접 청소근로자에게 일을 시키지 않고, 제3자의 기업을 끌어 들어서 계약한다는 것은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일종의 부자들이 많이 하는 '레버리지'입니다.

 

만약, 저랑 직접 계약한다면 저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어야 할 거예요. 임금에 대한 부분도 있을 거고요. 주차장 청소에 대한 특이사항도 있을 테고요. 이런 부분에서 사장님은 시간하고 에너지를 빼앗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상대적인 개념인데요. 사장님의 시간과 저의 시간의 가치는 다를 겁니다.

사장님이 1시간 동안 낼 수 있는 결과값과 제가 낼 수 있는 결과값은 차이가 날 것입니다.

그래서 사장님의 1시간과 저의 1시간은 동일하게 바라보아서는 안됩니다.

 

그래서 부자일수록, 성공한 사람일수록 '위임'을 잘합니다. 제3자인 청소회사와 계약함으로써 저와 직접적인 대면을 피할 수 있습니다. 약간의 비용을 내더라두요.

 

사장님은 동일한 시간에 약간의 비용보다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으실 겁니다.

주차장도 직접 운영하지 않고, 카카오 주차나 gs타임스와 같이 주차장 위탁운용회사와 계약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레버리지입니다.

 

사장님이 직접 주차결재 키오스크, 주차장 라인, 차단기 등을 관리하기엔 여전히 아까운 시간들 일 겁니다.

그리고 사장님의 땅에는 상가 5개도 포함되어 있는데요. 여기서도 임차료를 받고 있습니다.

 

사장님이 수익을 어디 어디서 얻고 있을까요?

 

  • 주차장 위탁운영을 하며 들어가는 비용을 제외한 순수익
  • 상가 임대료
  • 가장 중요한 땅의 가치 상승으로 인한 향후 매매차익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3번의 수익입니다. 임대수익은 평상시에는 도움이 되실 거예요. 하지만 나중에 팔고 나올 때 엄청난 시세차익을 얻으실 겁니다.

 

 

  2018.01 2023.01 상승률
땅의 공시지가 275.7만원 318.2만원 15.4%

 

 

18년도에 매매하셨더라고요. 그래서 18년도 공시지가와 지금 현재 23년도의 공시지가를 비교해 보니 15.4% 상승하였습니다.

중요한 것은 실제 시세가 아니라, 공시지가만으로도 15.4%가 상승했다는 의미입니다.

 

이것은 일반적인 아파트가 아닙니다. 큰 면적의 땅이죠. 그래서 17년도에 30억이라는 가격에 계약이 체결되었습니다.

지금은 얼마나 할지 저에겐 너무 큰 금액이네요.

 

1억의 10%와 10억의 10%는 엄청난 차이입니다. 절대가가 높을수록 수익률이 낮아도, 엄청난 수익을 가져다줄 수 있습니다. 이걸 보면서 저는 제가 알지 못하는 또 다른 세상이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세상을 너무 좁게만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가?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내가 가야 할 방향. 근로자에서 사업가로

 

제가 가야할 방향성에 대해 명확해집니다. 저라고 못할 이유가 있나요? 저도 저런 구조를 만들면 됩니다.

아직은 말단에 있는 청소근로자이지만 하나씩 하나씩 만들어 나가려고 합니다.

 

아무런 밑천이 없는 저에게는 그래서 '근로자'란 직업이 아직까지 소중합니다.

처음부터 위로 갈 수 있는 건 소수의 천재들만 가능하지 않을까요? 저는 저를 알고 있습니다.

저는 일반적인 사람입니다. 그래서 천천히 올바르게 가려고 합니다.

 

하나씩 하나씩 쌓아나가는 심정으로.

대나무가 올바르게 자랄 수 있는 것은 중간중간마다 매듭을 짓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저도 저 자신을 주기적으로 되돌아보며, 위로 가보겠습니다.

 

근로자에서 사업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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