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집 값에 영향을 줄까? | 경강선을 탈 때마다 느끼는 점
어제 경강선이라는 지하철 노선으로 임장을 다녀왔다.
아마 생소한 노선이지 않을까 싶다.
정확히 말하자면, 지하로 달리는 구간도 있고, 지상으로 달리는 구간도 있다.
구간은 유명한 판교부터 동쪽 소도시인 여주까지 가로로 질러가는 노선이다.
임장을 하기 위해, 종종 경강선을 이용하게 되는데 유독 여긴 외국인들이 많다.
강남, 송도, 여의도에서 꽤 보이는 서구 쪽 나라 말고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 분들이 많이, 많이 보인다.
왜 유독 많을까? 곰곰이 생각해 본다.
주로 어디에 사는 걸까?
전국에 있는 모든 지하철을 타본 것은 아니지만, 서울, 인천, 대전, 광주, 부산 등 꽤 타보긴 했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동남아 외국인 분들의 비율이 많은 것은 보지 못했다.
참 신기하다..
주로 어디에 살고 있길래, 이용을 하는 걸까?
다시 노선을 살펴보면 판교부터 - 경기광주 - 이천 - 여주로 가는 노선이다.
내가 여러 번 타본 결과, 일반적인 지하철 이용승객이 가장 많은 곳은 '경기광주역'이다.
판교도 절대적인 일자리 숫자가 많고,
연봉 또한 높은 IT계열이기 때문에 질적으로도 우수하다.
분당과 수지, 광교에 '내 집 마련'하기 위한 돈이 부족한 사람은
충분히 '경기광주역' 주변 아파트를 선택할 가능성이 많다.
실제로 여기서 출퇴근하는 사람도 많다.
여기에서 타거나 내리는 동남아 분들을 나는 보지 못했다.
이 분들이 승하차하는 구역은 경기광주역 뒷 노선인 '곤지암역' 뒷 라인이다.
[공통점이 무엇이 있을까?]
1. 집 값(임대료 포함)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 지하철 노선이 판교 쪽으로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일반적으로 비싸지는 경향이 있다.
(전부다 그런 것은 아니다. 아파트 연식에 따라 역전되기도 한다.)
2. 아파트 외 빌라나 주택 등이 상대적으로 많다.
- 아파트보다 빌라, 주택 등 다른 주택유형이 전세나 월세 등 임차료가 저렴하다.
상대적으로, 그들의 소득은 적기에 월 임대료가 저렴한 곳으로 모이게 된다.
대체로 그곳들은 빌라밀집구역이다.
다른 지역은 어떨까?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이 있는 곳은 경기광주, 이천 외 다른 곳들도 있다.
인천광역시 주안산단, 남동산 시흥의 반월공단 등
네이버, 카카오지도를 펼치고, '지적편집도'를 본다면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대부분 1차 제조업 분야 주변 빌라에 거주하는 특징을 보이는데, 상대적으로 거주하기 좋은 환경은 아니다.
외국인 노동자라고 해서, 선입견을 가지고 차별하면 안 되지만 부동산 가격을 보면 참.. 아이러니하다.
이런 부분이 전부 반영되어 있고, 선호하는 곳과 선호하지 않는 곳이 명확하게 나뉘는 걸 볼 수 있다.
겉으로 대놓고는 말하지 못하지만, 속으로는 다 반영시켜 놓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면 투자에 어떻게 적용해야 할까?
비슷한 투자금이 들어가고, 비슷한 조건이라면 피하는 게 좋다.
부동산을 매수할 때(살 때)는 괜찮지만, 나중에 매도할 때가(팔 때) 문제가 될 수 있다.
정확히 말하자면,
다른 사람들은 한국인들만 사는 곳을 먼저 고려하고, 먼저 구매한다는 뜻이다.
환경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다면
내 물건이 선택될 가능성이 줄어든다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
이를 '환금성이 좋지 않다'라고 표현할 수 있으며 초보투자자가 실수하기 쉬운 것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이렇게 생각하면 쉽다.
내 아이를 여기서 키우고 있다면,
밖에 나가서 놀고 오라고 해도
걱정하는 마음이 안 들까?
반대로 적용해 보면,
이 동네는
내 아이를 놀게 해도 안전하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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