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하우스의 모습과 내 집이 다른 이유
분양받기 위해 계약서에 도장을 찍고, 기억이 가물가물해질 때쯤
내가 분양받았던 건물이 완성된다. 그러고 나서 방문을 하게 되면...
왜인지 모르게 2~3년 전 봤던 기억과 다른 느낌이 난다.
왜 그럴까??? 모델하우스랑 실제로 지어는 것은 다른 것일까?
모델하우스를 만드는 목적
모델하우스를 만드는 이유가 뭘까? 바로 부동산을 팔기 위해서다.
우리나라는 부동산 분양에 있어서 특이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선분양 제도"이다.
자금력이 풍부한 시행사가 아니라면, 좋은 입지의 땅을 가진 시공사가 아니라면
자기 자본만으로 부동산을 만들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대부분 분양을 먼저 하여, 분양받은 사람들의 돈으로 건설에 필요한 돈을 마련하는데,
바로 이 돈을 마련하기 위해 '모델하우스'를 만들게 되는 것이고
고객을 유치하여 자금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그래서
모델하우스를 단 한 번이라도 가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굉장히 화려하고, 누구나 살고 싶은 마음이 들정도로 아름답다!!!
왜?? 팔아야 하니까. 고객의 돈을 계약금, 중도금으로 받아 건물을 만들어야 하니까.
그래서 모델하우스는 깔끔하며, 멋지고, 우리를 현혹시킨다.
분양받아 입주하면 모델하우스 느낌이 안나는 이유
내부를 들어가 보면 일단 인테리어가 전부 되어있고,
조명, 가구 등 부수적인 물품들도 여기저기 잘 구성이 되어있다.
문제는 주변과 너무나도 잘 어울려 우리의 눈을 현혹시킨다는 것.
조금 더 찬찬히 그리고 자세히 살펴보자.
실제로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서 꼭 필요한 물품들이 있을까?' 하고 말이다.
불필요한 스탠드, 가구, 조명 등 실생활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물품들이 다수 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이불, 옷, 식기류 등 사람이 살기 위한 짐이 현재 모델하우스엔 없다.
이는 곧, 집이 더 좁아진다는 의미이고, 더 지저분해진다는 의미이다.
우리가 모델하우스를 구경할 땐 이 부분을 놓쳐, 좋은 점만 보게 된다.
그래서 실제로 입주하면, 분양받기 위해 방문했던 모델하우스의 느낌이 나지 않는 것이다.
그러면 모델하우스 볼 때 무엇을 확인해야 할까
옮길 수 있는 소품 말고,
인테리어로 시공되어 있는 자재, 물품, 위치를 잘 보고, 꼭 사진으로라도 찍어놓자.
보통 모델하우스를 방문하고 약 2~3년 뒤에 입주하게 되는데
그때까지 우리의 기억이 살아있지는 못할 것이다.
소품은 어차피 없어지는 물건이니, 없다고 생각하고 집 내부 크기를 측정 가늠해야 하며,
내부에 시공되어 있는 자재 같은 경우는 필히 그대로 시공되었는지 입주 후에 확인해야 한다.
다르게 설치되었다면, 다른 자재가 설치되었다면,
꼭 시공사에 해당사항을 문의하여 의문점을 풀어야 한다.
종종 다른 위치에 설치되어 있거나,
다른 자재가 설치되는 경우가 있어서 흔하게 일어나는 일이다.
아무래도 사람이 하는 일이다 보니, 실수가 일어날 확률이 높으며
100% 완벽하게 지어지지는 않기 때문에 이를 꼭 염두에 두고,
자기 집은 자기가 직접 꼼꼼하게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누구도 자신의 집을 대신 책임져 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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