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임대업자가 신혼부부를 선호하는 현실적인 이유
개인적으로 임차인으로는 신혼부부를 선호하는 편이에요.
100% 무조건 적이진 않지만, 부동산 사장님에게 신혼부부 또는 아이 있는 신혼부부를 원한다고 '미리' 얘기를 해놓습니다.
그리고 손님이 집을 본 뒤에, 협상이 들어오면 꼭 나이대를 물어봐요.
호구조사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ㅎㅎ
의아해하거나, 꼭 그렇게까지 해야 하는 건가? 의문이 생기실 수 있습니다.
물론 개개인마다 다 다르겠지만, 임대업 하는 데 있어서, 세입자의 나이는 생각보다 중요하더라고요.
그 이유를 한 번 설명드려볼게요.
대한민국에서는 나이에 따른 유교사상이 꽤나 중요하다.
일종의 유교사상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길 가다가 싸움이 일어난다면, 생각보다 이런 상황을 많이 볼 수 있죠.
너 나이 몇 살이야?
특히 한국에서는 나이가 상대방보다 높다면,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예를 들면, 기수제라던지, 형 동생이라던지 말이에요.
사실 20살 넘어서, 성인이 된 이후에는 법적 테두리 안에서는 모두 다 똑같거든요.
나이가 더 많다고, 적다고 봐주거나 혜택을 주지 않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학생이 아닌 이상 평등한 것인데, 이게 참 현실에서는 쉽지 않습니다.
이게 직장뿐만 아니라, 임대업 하는 곳에서도 동일하게 발생됩니다.
세입자가 저보다 나이가 어리다면, 생각보다 수월한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여기서 문제점은 저 역시도 어리다는 것입니다 ㅎㅎ
그런데 저는 왜 신혼부부를 선호할까요?
그 이유는 신혼부부가 임대업 하기에 좋은 것도 있지만, 나이층이 많으신 분들이 세입자로 오게 되었을 때 난이도가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전부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일단 이런 밑바탕이 깔려 있는 것 같아요.
젊은 사람이 참... 돈 좋아하는구먼?
집을 2년 동안 얼마씩 내고 빌리겠다는 법적인 계약을 하는 것인데, 이게 당연한 건데요.
이상하게 당연하지 않은 방향으로 끌고 가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임대료가 안 들어오거나, 밀리는 경우 이야기를 꺼내면, 대뜸 이유가 그렇습니다.
'젊은 사람이 말이야, 그렇게 돈돈 거리면 안 돼!'
참 이상하지요? ㅎㅎ 저 역시도 잘 이해가 되진 않지만, 하이 튼 현실은 그렇습니다.
그래서 임대 난이도를 고려해 보았을 때, 신혼부부 내지 사회초년생이 좋습니다.
요즘 인터넷이 잘 발달되어서, 임대인은 무엇을 해줘야 하고, 임차인은 무엇을 지켜야 하는지 잘 알고 있거든요.
법적 테두리 안에서 서로서로 해야 할 일을 딱딱하는 것.
이것 만큼 편한 것이 없거든요. 왜? 다 정해져 있으니까요.
내 집의 인테리어를 더 멋지게 만들어준다.
이번에 새로 계약한 신혼부부는 더 하더라고요.
어떤 것이 더 했냐면, 본인의 사비를 들여서 인테리어를 하려고 하는 거예요.
심정은 이해가 됩니다. 새로운 시작이니까요.
부모님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반려자와 새로운 집에서 시작한다는 건 좋은 기분일 거예요.
그래서 종종 멋지게 집을 꾸밉니다.
언제든지 가져갈 수 있는 가구뿐만 아니라, 내 집에 귀속되는 인테리어 공사도 한다는 의미예요.
다른 부동산의 임차인도 신혼부부였는데, 오자마자 한 것이 사비를 들여서 LED 등으로 전부 교체한 거였습니다.
이번에 계약한 다른 신혼부부는 제가 먼저 이야기도 꺼내지 않았는데, 화장실이며, 주방이며, 붙박이장 등 본인의 집처럼 인테리어 공사를 하려고 하더라고요.
그 비용만 따져봐도, 월급은 우습게 넘어갈 텐데 말이에요.
가만히 있으면 저는 너무 좋은 상황이지만, 꼰대처럼 간섭을 해버렸습니다.
"이건 내 집이니,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돈 아끼라고요 ~"
돈 많이 모아서, 나중에 꼭 집을 사라고 했습니다. 참 오지랖이죠? ㅎㅎ
그래도 저와 인연을 맺은 사람인데, 좋은 방향으로 가면 서로서로 좋으니까요.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결론은 이거예요.
신혼부부는 내 집의 가치를 올려줍니다.
집주인 입장에서는 너무너무너무 좋은 거죠.
모든 신혼부부가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대체적으로 그렇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신혼부부가 좋습니다.
상황상 가능하다면 저는 계속해서 이런 분들과 계약을 맺을 겁니다.
이것이 부동산 임대업을 하는 데 있어서, 엄청 유리한 부분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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