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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하지 않는 삶은 어떨까? | 그 이면 회사에 대한 고마움

도도재테크 2024. 5. 22.

 

오랜만의 휴식. 그동안 열심히 달려온 것 같다.

주말과 휴가를 제외하면 쉬는 날 없이 회사업무를 하였다.

 

그동안 열심히 달려온 것에 대한 선물일까? 5월 한 달 잠깐의 공백기가 주어졌다.

사실 무섭기도 한 공백이였는데, 우려했던 부분이 해소되어서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

 

나의 출근시간은 오전 7시. 그래서 6시 30분까지 회사에 도착했어야 했다.

저 시간때 출근을 해보면, 길거리에 사람들이 없다. 그래서 항상 한적한 거리를 보곤 했었는데

지금은 출근을 하지 않으니, 다른 사람의 출근길을 제 3자의 입장처럼 멀리서 쳐다보고 있다.

 

참... 생각지도 못한 신기한 경험이다.

출근하지 않는 삶이란...

 

9시 전과 후. 급변하는 유동인구

여유롭게-의자에-앉아-커피를-먹고있는-사람

 

 

내가 출근할 때는 몰랐었는데, 출근을 안하니 보이는 게 있다.

9시 되기 30분 전부터 자동차와 사람들의 '엄청난' 유동인구가 보인다.

쉴 새 없이 어디론가 가는 사람들. 그것을 지켜보는 나.

 

원하는 만큼의 부를 이루어, 더 이상 출근하지 않는다면 이런 시각을 가지게 되는 걸까?

나는 여유롭게 커피를 시키며 그들을 바라보았다.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 한 달 전까지만 해도 나와 똑같았던 사람들.

6월에 나도 똑같이 저 속으로 들어간다. 출근길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오롯이 회사만 직진하던 삶

 

한편으로는 부럽다는 생각도 든다.

바삐 움직인다는 건 '지금 당장 해야 할 목표'가 있다는 뜻이니까

 

현재 강제성이 없는 곳에 위치한 '나'는 스스로 강제성을 부여하지 않는 이상 나의 시간들은

회사에서 보냈던 시간보다 훨씬 더 느리게 간다.

아무런 목표와 목적없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나의 시간들.

 

그래서 스스로에게 강제성을 부여해 본다.

블로그에 대한 글 작성. 독서하고 독후감 쓰기. 독서모임 참가하기. 부동산 공부&임장 가기 등

 

출근을 하지 않는 삶을 원한다는 것은 스스로 해야 할 일을 정해야 한다.

그래야 삶이 무료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되었다.

 

 

아파트 의자에 앉아 이런저런 생각

 

두 아들을 어린이집에 등원시키고 카페에서 주문을 한 다음 테이크아웃을 한다.

그리고 아파트 의자에 앉으니, 이런저런 생각이 든다.

 

 

오늘 하루는
어떤 식으로 의미 있게 보낼까?

 

 

 

아무도 나를 방해하지 않는 시간. 나는 깊은 생각에 빠져본다.

주변의 적당한 생활소음은 나를 방해하는 것이 아닌,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러한 활동은 명상의 한 종류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명상이라고 하면 앉아서 눈을 감고 심호흡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결국 본질은 자신에게 집중하고, 자신과 대화하는 것.

이것이 가능하다면 무엇이든지 명상이 될 수 있다.

 

성공한 사람들은 왜 산책을 많이 할까? 왜 사색에 많이 빠질까?

전부다 명상의 한 종류다.

 


 

오늘 하루 무조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우선순위에 둔다. 그리고 오전시간에 무조건 한다.

나에게 있어서 오전시간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오전시간을 잘 보낸다면 그 이후의 시간을 더욱더 효율적으로 보낼 수 있다.

 

근거는 없지만, 하루 중에 오전시간이 제일 중요한 것은 맞다.

 

생각보다 시간이 빠르게 간다.

회사를 안 가고 나의 일상을 보낸다면 조금의 여유가 있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그렇진 않다.

 

원래 시간은 이렇게 부족한가? 이상하다.

회사 다닐 때도 바빴는데, 회사 안 다녀도 바쁘다.

 

 

나에게 회사란

 

회사에 대한 감사함이라는 감정이 든다. 어찌 되었건 회사는 나에게 할 일을 주는 곳이다.

내가 이 세상에 살아야 하는 이유 중 하나를 주는 곳.

자아실현의 욕구는 사람에게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욕구 중 하나이다.

 

내가 어디에 소속되어 있고, 아침에 일어나서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사람은 삶을 살아갈 동력을 얻는다. 그리고 돈까지 주니 더할 나위 없다.

 

아직까지는 회사가 나에게 필요하다.

소속감도 필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근로소득.

아직까지 나의 재무상황에 있어서 근로소득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다.

 

적어도 절반은 되어야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되더라도, 회사를 그만둘 생각은 없는데 진급이나 부당한 지시에 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환경이 주어진다.

 

회사에 100% 얽매이지 않는다는 건 회사생활에서 소수만 가진 특권이다.

다른 직장동료들은 절대로 모르는 특권

 


 

출근을 하지 않으니, 미래에 내가 경험할 감정들을 느끼게 되었다.

 

1. 회사를 다닐 생각이 없다면 내가 해야 할 '무언가'를 만들고 나와야 한다는 것

2. 근로소득이 없더라도 나의 삶을 유지시킬 '자본소득'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

3. 나의 소속감을 채워줄 '어느 집단'에 속해있어야 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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